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
줄여서 글또는 글 쓰는 개발자 모임으로, 다양한 개발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다.
꾸준한 글 쓰기 습관을 기르고, 관련 직종 종사자분들과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라 다들 굉장히 열정적이고 사교적이셨다.
오늘, 2025년 3월 25일은 12회차 글 제출일의 마감일로, 글또 10기의 마지막 글 제출일이다. 즉, 공식적인 글또의 모임은 오늘부로 끝난다.
제출할 수 있는 수준의 글도 더 많이 쓰고, 특히 커피챗으로 더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
6개월은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지나갔고, 그 사이에 내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글또에 참가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짧은 회고를 통해 지난 10기의 시간을 돌아보고, 글또를 통해 겪었던 뜻깊었던 일을 통해 왜 글또가 좋았는지 적어보고자 한다.
꾸준한 글쓰기의 위대함을 느끼다
글또의 글 제출은 2주에 최소 1번 제출해야 하고, 총 12회차에 걸쳐 진행되었다.
글은 최소 1000자 이상이면 어떠한 성격의 글이든 괜찮았다. 그만큼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부여하고자 예치금 10만원을 입금(운영과 연관 없음)하고, 미제출 글 3회차부터 예치금이 차감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동기 부여를 위해 글 제출이나 커피챗 진행 등 다양한 활동들을 인증하는 포인트 시스템이 존재했다. 포인트는 이후 강의 할인이나 책 구매 등의 혜택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중 11번의 회차 동안 총 12개의 글을 제출했고, 총 5번의 커피챗을 가졌다. 아마 글또의 전체적인 분포에서는 평균보다 조금 떨어지거나 딱 평균 정도이지 않을까 한다.
글또를 처음 참가했을 때는 글 쓰는 것이 생각처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글또 참가 이전부터 블로그 글은 그래도 써 왔었고, 평소보다 좀 더 짧은 주기로 쓰게 되는 것이라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안일한 마음을 가졌었다.
하지만 2주에 최소 1번임에도 글을 제출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글의 소재를 정하는 일,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 등 내가 발전하고자/공부하고자 쓰기 위한 글을 작성하는 데는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그만큼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위대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가장 재능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의 꾸준함과 농구에 대한 열정은 이미 유명하다. 농구 선수가 매일 피나는 노력으로 훈련하는 것에 비하면 '고작' 글쓰기임에도, '고작' 2주에 한 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임에도 쉽지 않았다. 또 당신입니까 GOAT
글또를 진행하면서 가장 고비였던 것은 3주차였다.
2주차때 마지막 제출일까지 글 제출을 미루며 한 글자도 안 적은 상태로 몸이 안 좋아 패스했는데, 며칠 동안 계속해서 몸이 좋지 않아 다음날 병원을 갔고, 바이러스성 후두염으로 입원했기 때문이다.
약 1주일 동안 입원을 했었는데, 몸이 회복되고 돌아왔을 때 글또 3주차 제출일이 코앞까지 다가왔었다.
솔직히 말해서... 진짜 글을 쓰기 싫었다.
입원은 끝났지만 여전히 컨디션은 돌아오지 않았고, 매일 약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졸리고 힘이 들었다. 바깥 활동도 거의 안 해서 활기가 없었다.
하지만 글또에서의 내 개인적인 다짐으로 더 좋은 글을 효율적으로, '꾸준히' 쓰고 싶었기 때문에 거의 이를 악 물면서 썼었다.
여담으로 이때 적은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tsc)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포스팅은 기존에 스터디를 통해 공부했었던 내용을 적어둔 것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블로그 글들을 읽어보고 검색해 보며 정리하여 작성했다. 대충 6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어떻게든 적다 보니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소재를 정하고, 적었기 때문에 달성하고 싶었던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진 것 같다.
무엇보다 오늘은 ~~ 해서 못 쓰겠다, 하고 글 쓰는 것을 미루지 않았고, 꾸준히 글을 쓰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12회차에 이르기까지 나는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다. 3회차만큼 힘든 순간이 없었기 때문에 작은 위기들은 손쉽게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소모임/커피챗의 중요성을 깨닫다
글또에는 정말 다양한 직종의, 그리고 더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였다.(자세한 참여자 비율은 이용선님의 블로그 글 '639명이 참여한 글또 10기의 활동 중간 점검 설문 결과' 글을 확인하길 추천한다. 굉장히 읽기 쉽고, 도표로 설명해 주셔서 전체적인 분포들을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좋았다.)
이토록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관심사도 각기 달라 글또 안에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고자 정말 많은 소모임들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글또 초반에는 정말 다양한 소모임들이 생기고, 홍보글이 많이 올라와 여러 사람들의 취미나 관심사를 확인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된 소모임의 이름은 '게임해또'였고, 모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게임할 사람, 또는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추천해주는 글들이 올라오는 곳이었다.
이번 10기가 첫 참가였기 때문에 소모임에 참석하기에 은근 용기가 필요해 처음에는 내가 진심으로 편하게 느낄만한 소모임부터 참석해보고 싶었다.
게임해또는 소모임치고는 꽤 규모가 큰 채널이었다. 아무래도 직종이 직종이다 보니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덕분에 많은 분들과 다양한 게임들을 해볼 수 있었고,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게임해또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 같이 게임도 하고, 얘기하면서 커피챗에 대한 용기도 생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교적인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교류하는 것에는 아직 용기가 필요한 정도의 사교성을 가지고 있어서, 직접 뵌 적은 없어도 같이 게임하면서 웃고 떠들었던 사람이라면 오프라인에서도 무리 없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었다. 당시에 인기가 엄청 많아서 아슬아슬하게 10명 안에 들 수 있었는데, 이때 1회 패스한 터라 우선순위에 밀리지 않을까 굉장히 두려움에 떨었을 정도로 참가하고 싶었다. 그래도 1회만 패스했던 나 칭찬해
위 사건을 계기로 전보다도 더 글을 꼬박꼬박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처음 만났지만, 같이 게임을 통해 아는 분들도 꽤 있어서 만남은 어색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측 사진의 방음 부스에서 5:5로 게임을 했는데, 이 경험도 매우 신선하고 즐거웠다. 약 4시간 정도 게임을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간단한 뒤풀이 겸 이후에 저녁 식사도 같이 했는데, 이때는 개발자들답게 또 개발 얘기를 잔뜩 하는 것이 웃음 포인트였던 것 같다.
진짜 게임하는 '개발자'들이 모인 거구나.
라는 감상이 들었었다.
'게임해또'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또에 더 빠져들고 더 열심히 참가하고자하는 열의를 불태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 글또 10기의 근간이라 볼 수 있는 열심히 글 쓰기, 소모임을 통해 커피챗하고 다양한 사람 만나기에 대해서 왜 이러한 만남이 개발자인 내게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이해가 되었던 것 같다.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되는 다양한 분들이 나의 개발자 삶에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주셨고, 거대한 개발자 세상에서 내가 그들의 일부로써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확인이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답답한 공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세상과의 창을 여는 느낌이었다.
소중했던 경험
흔히 '보석과 같은 경험이었다'라는 말이 있다.
글또 10기에서의 과정은 내게 빛나는 보석과도 같았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처음 참여해 보는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맺을 수 있어 좋았다. 글 쓰는 작은 일임에도 꾸준히 할 수 있어 좋았다. 좀 더 발전하고자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들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겪으면서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발자'로서 인생에 살아감에 있어서 많은 참고와 도움이 되었고, 이후에도 될 예정이다.
비록 이번 10기를 끝으로 글또는 끝난다고 하지만...만에 하나라도 또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주저없이 신청할 것 같다. 이런 좋은 커뮤니티를 늦게 알아버린 것이 그저 한스러울 뿐이다 🥲
앞으로도 꾸준히 글 쓰고, 꾸준히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다...!
글또는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행동들인지 알려줬다.
글또 만들어주신 변성윤님 사..사랑...아니 좋아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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