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일기/일일회고 (TIL)

부트캠프 20일차 (Section 1 회고)

MS_developer 2022. 9. 19. 18:07

Section 1 종료

8월 22일부터 시작한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가 벌써 한 달이 되어가며 Section 1이 오늘로 끝났다.

 

 

솔직히 말해 뿌듯한 점보다 아쉬운 점이 많은 한 달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코드스테이츠에서도 늘 강조하고 말했듯이, 작은 성공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닐까.


Section 1을 들어가며

빼곡히 일정이 적혀있다

 

처음 코드스테이츠에 지원하기 전에 커리큘럼을 살펴 보았을 때,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Section 1 대부분의 내용들은 모두 이전에 독학이나 책을 통해 배워봤던 개념들이었다. 그럼에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바로 “꾸준한 노력” 때문이었다.

 

인류가 가장 바쁜 현대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부분 성공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꾸준히 일해라,’ ‘끊임없이 노력해라,’ ‘매일 공부해라’…유튜브에 ‘성공’이라는 키워드만 쳐도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성공하기 위한 온갖 해법을 풀어준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손에 쥔 한 줌 모래에서 떨어지지 않은 작은 알갱이들 처럼 적다.

 

코드스테이츠는 빠듯하고 바쁜 커리큘럼 일정에서 하루를 할애해 부트캠프에 대한 접근 방법과 학습전략을 알려줬다. 당시에는 그래도 첫날이라 느슨하게 일정을 조정했다고 생각했다.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하나의 섹션이 끝나고 보니 코드스테이츠에서 수강생들에게 ‘하루’를 내준 것은 큰 투자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마음을 다잡을 시간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 노력하기 위해 성실히 임할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

 


Section 1을 진행하며

과정을 진행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꾸준히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간략하게 매일 해야할 일과 매주 해야할 일을 적어보았다.

매일 해야할 일

  • 일일 회고 작성하기
  • 그날 배운 내용 기술 블로그처럼 정리하고 작성하기
  • 다 못한 과제 마무리하기 / 이전에 했던 과제 개선점 생각하고 고쳐보기
  • 개인 공부하기

매주 해야할 일

  • 3회 이상 운동하기
  • 밀린 일 마무리하기
  • 공부환경 청소하고 정리하기
  • 재정비 하면서 휴식하기

 

하루에 해야할 일이 단 4개 뿐인데도 그날의 과업을 못한 하루가 태반이었다. 처음에는 나 자신에게 꽤 실망했다. 단순한 일이었고, 집중하면 쉽게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마음을 잘 못 잡았나? 더 노력할 수 있는데 더 노력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약간의 회의감과 함께 자신에 대한 의심도 들었다.

 

출처: 세계지식포럼 2017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불가능이 어딨어요, 어려운거지. 어려운 거는 자고 일어나면 다시 하면 되는거에요.”

 

이 말에 큰 영감을 받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역시 동기부여만한게 없다…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먼저 기존에 세웠던 계획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돌아봤다.

 

  1. 의욕을 과하게 부려 현실적이지 못한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2. 과한 의욕으로 인해 약간의 번아웃(burnout)에 시달렸다.
  3. 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압박감에 부분적으로 완성한 것에 만족했다.
  4. 노력한 만큼 쉬고 싶다는 보상심리를 가지고 주말을 소홀히 보냈다.

 

당장 기존에 세웠던 To Do List를 수정하는 것도 좋지만 해야하기로 마음 먹은 일들을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문제점들을 고치기 위한 개선 방법들을 생각해 보았다.

 

  1. 해야할 일에서 우선 순위를 두고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 예상 소요 시간을 적어놓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시간 안에 완수한다. 이 때, 과제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한 계획도 수립한다.매일 해야할 일 (총 4시간)
    • 일일 회고 작성하기 (30분)
    • 그날 배운 내용 기술 블로그처럼 정리하고 작성하기 (1시간 30분)
    • 다 못한 과제 마무리하기 / 이전에 했던 과제 개선점 생각하고 고쳐보기 (1시간)
    • 개인 공부하기 (30분)
    매주 해야할 일 (일일 1시간 + 주말 2일 = 약 22시간)
    • 공부환경 청소하고 정리하기 (30분)
    • 3회 이상 운동하기 (1시간 30분 * 3회) → 월.수.금
    • 밀린 일 마무리하기 / 따라잡기 (8시간)
    • 재정비 하면서 휴식하기 (8시간)
  2. 압박감과 번아웃에 시달리지 않기 위한 개인 휴식 시간을 확보한다. (매일 1시간 + 운동 시간)
  3. 2번과 연계해 주말을 소홀히 보내지 않기 위해 일일 휴식 시간을 약간 보장하고 개인 공부를 주말에 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다.

 


Section 1을 마치며

여러모로 귀중한 시간이고 경험이었다.

 

남은 섹션은 더 어렵고 힘들다고 들었고, 커리큘럼을 통해서도 같은 예상이 든다. 빠른 진도와 지식을 온전히 소화하기 위한 힘이 필요한 순간이다. 마음을 잘 다잡고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져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달은 어찌보면 꽤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드스테이츠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쉬지않고 노력할 수 있는 자세, 더 배우고 더 나아가려는 태도가 더 좋은 ‘사람’이자 ‘개발자’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달만에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어려운 건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인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할 것이다.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날부터 목표로 한 “같이 일하기 즐거운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그럴려면 취직을 해야...